"알체라 모토는 '믿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일상을 안전하게 한다'이다. 해결해야 하는 각 문제들에 대한 최적의 방법론을 고민해 데이터를 선별하고 학습한다. 이를 위해 얼굴인식랩, 이상상황분석랩, 행동인식랩 등 3개의 랩실에서 연구원들이 소통하며 최신 기술과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조민국 알체라 연구소장의 말이다. AI 영상인식 전문기업 알체라는 호주 원주민어로 '꿈의 시대'라는 뜻이다. 세계 시장에서 AI로 꿈의 시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2016년 6월에 설립됐다. 이러한 경영철학은 기술로 일상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목표의식으로 연결됐다. 자동출입 관리, 산불감지 시스템 등 AI 기반 주력 사업이 탄생한 배경이다.
알체라, '연구인력'과 '데이터'로 'AI 최강자' 꿈꾼다
알체라는 대규모 연구 인력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와 베트남 현지에 해외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 120여명의 직원과 그 중 절반 이상을 연구개발(R&D) 인력으로 확보했다.
이들은 연구 뿐 아니라 최신 기술 조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또 새롭게 습득한 연구와 기술을 서로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에도 적극적이다. 그 결과 '세미나'는 연구소의 주요 업무이자 일상으로 알체라 연구원들에게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
"알체라는 데이터 가공부터 AI 개발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기술중심 회사다. 연구조직과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연구조직은 3개의 랩실로 이뤄져있다. 얼굴인식랩, 이상상황분석랩, 행동인식랩이다. 학습 데이터를 관리하는 조직은 따로 분리 돼 있다.
알체라 본사는 판교, 데이터 사업부는 서울 강남에 있다. 데이터를 가공하는 인력은 100여명이 넘는다. 연구소 자체의 데이터만 가공하는게 아니라 다른 회사에 데이터를 판매하는 업까지 인력이 확보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실제 성과로도 이어졌다. 알체라는 올해 미국 국제표준기술연구소(NIST)에서 개최한 얼굴인식 벤더 테스트(FRVT)에서 국내 기업 1위를 기록, 기술력을 인증 받았다. 알체라가 국내 1위로 평가받은 2개 부문은 출입국심사대 촬영 사진 및 얼굴 노화 인식 부문으로, 330개의 프로그램 중 국내 1위, 글로벌 12위로 최상위권에 올랐다.
얼굴인식 AI 기술, 이상상황 감지 AI 기술 분야에서 이크레더블, 한국기업데이터 기술성 평가 A등급도 획득했다. 정밀성과 효율성에 높은 점수를 얻었다.
"알체라가 AI 기술 세분화를 이루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덕분이다. AI 개발에선 특히나 학습데이터가 중요한 탓이다. 대부분 AI 기술 회사의 경우, 연구실이 세분화되지 못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연구원이 직접 만드는 경우가 많다.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이 분산되는 것이다. 또 데이터 자체 분석 효율도 떨어져 다른 업체를 통해 구매하게 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알체라에서는 자체 확보한 우수한 양질의 데이터로 전문 인력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다."
알체라, 얼굴인식·이상상황 감지 기술로 'AI 한류' 이끈다
알체라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주력 사업 분야는 ▲얼굴인식 AI ▲이상상황 감지 AI ▲데이터 사업 등이다. 먼저, 알체라는 얼굴인식 AI 기술을 통해 보안 및 핀테크 사업을 다양하게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을 비롯해 외교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등 정부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또 신한은행과 전북은행, 광주은행, 토스뱅크 등 금융사들도 주요 고객이다. 증강현실(AR) 및 3D 기술과 결합해 다양한 사업도 전개한다. 대표적인 협력사는 네이버다.
"알체라는 자체 연구개발과 별개로 네이버 스노우와 합작법인 '플레이스에이'를 만들었다. 스노우에 3D 얼굴 스티커, 손 스티커, 3D 애니모지 등 메인 솔루션 기술을 재공해왔다. 합작법인에서는 스노우 플랫폼에 맞는 영상인식 AI 기술을 개발한다. 네이버 한정판 신발 중개 플랫폼 '크림'에 사물인식 기술을 적용, 진품과 가품을 구별하는 프로세스도 있다."
이상상황 감지 AI 기술은 해외에서 러브콜이 뜨겁다. 올해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 산불감지 사업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또 알체라는 데이터센터를 통해 데이터 가공 및 판매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과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마련해 일평균 약 2만여장의 데이터를 제작하고 가공한다. 대규모 데이터베이스(DB)를 고객사 니즈에 맞춰 수집 및 편집해주기도 한다. 그 결과 네이버와 삼성전자, SK 텔레콤, LG 유플러스 등 국내 굴지의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해외 진출은 투트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얼굴인식 AI와 이상상황 감지 AI를 내세울 것이다. 기후변화로 많은 나라들이 산불 위험에 대한 노출이 되고 있다. 그렇다보니 알체라의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감지 사업자로 인지도가 더욱 높아졌다. 덕분에 호주를 비롯해 다양한 나라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 얼굴인식 AI는 한국 기술에 대한 브랜드 가치 자체가 올라가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도 알체라가 진출한 미주 시장 발판으로 더 많은 나라에 기술을 수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