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두 AI 영상인식 기업 알체라는 미국 서부 최대 전력회사인 PG&E (Pacific Gas and Electric) 와 산불 감지 시스템 실증사업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알체라는 현재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산불을 감시하고 있는 PG&E의 140대 카메라 중 46대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화재감지 솔루션 ‘파이어 스카우트(FireScout)’를 시범적으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본격적인 솔루션 도입 이전에 효과를 검증하는 단계다.
이번 실증사업을 계기로 알체라는 파이어 스카우트가 캘리포니아 및 미주 지역의 주요 화재 감지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PG&E 실증사업은 올해 3월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에서 산불 감지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두번째 성과다. 알체라는 산불 감시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꾸준히 수집해 시스템 성능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화재감지 솔루션 파이어 스카우트는 실증 사업에 맞춰 야간 산불감지 기능을 새롭게 탑재해, 24시간 산불 감지가 가능하다. 지속적 학습 기법(CL·Continual Learning)을 활용해 산불 감지를 방해하는 도시 불빛, 자동차 전조등 등을 추가로 인식할 수 있게 됐다. 인공지능(AI)이 기존의 학습으로 얻은 주간 화재 감지 성능을 유지한 채 새로운 학습으로 야간 화재까지 인식하도록 한 것이다.
산불 발생 위치 추정의 정확도 또한 향상됐다. 미국 대형카메라 네트워크의 데이터를 활용해 연기가 솟아오르는 방향을 추정, 지도에 표시해주는 기능이 적용됐다. 알체라 시스템이 산불에 의한 연기의 발생 방향을 알려주면 미국 소방대가 즉각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서게 된다.
알체라 황영규 대표는 “알체라는 산불로 연간 190조원 규모의 피해를 입는 미국에서 AI 기술로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며 “산불 관련 빅데이터를 연구하고 영상인식 기술을 고도화해 미주 대륙 전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PG&E CEO 패티 포프는 “우리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며, 높아져 가는 산불 위협에 올바르게 대응하기 위해 알체라와 함께 카메라에 AI와 머신러닝을 도입하는 혁신을 이루었다”고 발표했으며, PG&E 디아나 콘트레라스 대변인은 “알체라의 시스템이 화재를 감지하면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알려주고 지도에 발화 방향을 표시해준다”며 “알체라 덕분에 911 대원들이 신속한 산불진화와 인명구조 프로세스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