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인식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알체라가 세계적인 AI 학술대회 ‘ICLR(표현 학습 국제 학회, International Conference on Learning Representations) 2024’에서 자사의 ‘산불 조기 감지 시스템’ 논문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ICLR은 ICML, NeurIPS 등과 함께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AI 학술대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논문 채택률이 25%에 불과하고 머신러닝 분야에서 중장기적인 연구 결과가 주로 공유되고 있어 AI 컨퍼런스 중에 논문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알체라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산불 연기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딥러닝 모델(Semi-Supervised Domain Adaptation for Wildfire Detection)을 소개했다. 논문에서는 ‘준지도 도메인 적응 기법’을 통해 이미지를 자동으로 보정하여 적은 데이터 양으로도 모델의 검출률을 끌어올리는 학습 방법을 제안했다.
모델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AI학습용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한데, 실제 산불 데이터 수가 매우 제한적이고 수집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준지도 도메인 적응 기법’을 통해 실제 환경에서 높은 정확도로 초기 발화 연기를 검출할 수 있는 모델의 성능을 높임으로써 대형 산불을 예방하고 환경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산불 조기 감지 AI 시스템은 산악 지형에 설치된 카메라와 연동되어 눈과 비, 안개 등과 같은 외부 환경 요인에 대응하며 높은 정확도로 산불 연기를 검출할 수 있다. 알체라의 산불 조기감지 AI 시스템인 ‘파이어스카우트(FireScout)’는 1분 이내 산불 연기를 감지하여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산불 피해의 초동 대응을 지원한다. 2021년부터 미국과 호주 등에서 제품 상용화를 시작하여 해외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한국대표단은 미국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 산불감시 상황실에서 ‘파이어스카우트’의 단독 시연을 관람하고 알체라와 함께 국내 AI 기반 재난 예방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황영규 알체라 대표는 “산불로 인한 피해는 국제적 환경문제로 인식될 만큼 예방과 피해 축소가 최우선되는 과제”라며, “일체라의 영상인식 AI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은 물론 지구 환경 재난 방지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