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검증 끝낸' 알체라, 실적 수확 나섰다

2022년 10월 24일 (월)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알체라가 본격적인 실적 확대 작업에 착수했다. 그간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쌓아 올린 기술력과 노하우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익 모델도 구독형 중심으로 강화해 마진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알체라 관계자는 20일 "올해까지는 시장이 요구하는 기술 수준을 맞추고 경쟁자를 뛰어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의 행보는 적극적인 시장 공략이 될 것" 이라며 "내년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까지 공격적으로 영업을 진행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알체라는 2016년 6월 삼성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 출신 황영규 대표가 설립했다. 사람의 표정과 사물의 미세한 이상 징후 등을 실시간으로 포착하는 AI 기술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현재 지분 14.7%를 확보한 최대 주주로 있다. 2020년 12월 기술 성장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특례 상장했다.


알체라는 내년 사업 전략으로 실적을 통한 가치 입증을 꼽았다. 현재도 꾸준히 매출을 늘려가고 있지만 2023년부터 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올해 파트너사들과 시범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들도 내년부터 본 사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장기적인 매출 물꼬를 트는 동시에 이익률도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산불 예방 사업이 대표적이다. 알체라 미국 법인인 '알체라X'는 현지 최대 전력회사 'PG&E'와 산불 방지를 위한 AI 시범 사업을 전개 중이다. 연말까지 여러 단계 테스트를 통과하면 내년 정식 사업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해당 레퍼런스를 확보해 미국에서의 사업 확장에 더욱 가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알체라 관계자는 "지금까지 PG&E가 요구하는 기술적 수준을 무리 없이 달성하고 있기 때문에 정식 사업으로의 전환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다른 현지 기업들과도 사전 테스트 작업 없이 바로 솔루션 계약을 맺을 수 있어 시장 확장에 더욱 유리할 것" 이라 설명했다.


이익률 개선 측면에서도 미국 시장이 효과가 더 크다. 미국은 한국보다 Sass(서비스형소프트웨어) 형 솔루션이 더 대중화돼 있기 때문이다. SaaS는 솔루션이 클라우드에 올려져 있어 고객들이 본래의 환경에서 바로 연결해 쓸 수 있는 형태다. 솔루션 공급 기업 입장에서 서버나 기본적인 개발 비용을 제외하면 별도의 비용 지출이 없기 때문에 구축형에 비해 원가율이 낮은 편이다.


아울러 국내 시장에서도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금융권 본인인증 등에 사용되는 얼굴인식 솔루션 적용 범위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마켓컬리'가 주요 레퍼런스다. 상품 판매자들이 플랫폼에 개인 사업자로 등록할 때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본인인증 솔루션을 공급했다. 코로나19 당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진행했던 비대면 대출에도 알체라의 인증 솔루션이 활용됐다.



향후 M&A(인수합병)를 통해 직접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검토하는 분야는 하드웨어 섹터의 기업이다. 구체적으로CCTV 제조 혹은 관제센터 운영 역량을 확보한 기업이다. 알체라가 진행 중인 AI 이상 상황 감지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앞서 알체라는 M&A를 발판 삼아 다각도로 범위를 확장해 왔다. 금융 분야 사업 강화를 위해 작년 12월 인수한 '유스비'가 대표적이다. 유스비가 보유하고 있던 '1원 인증', 'OCR(광학문자인식) 기술' 등에 AI 안면인식 기술을 붙여 비대면 금융 확인 솔루션 EKYC를 출시했다. EKYC는 국내 최초로 SaaS 형태의 본인인증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의료 분야 진출도 선언했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가요양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요양보호사의 근태 관리에 알체라의 AI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하는 식이다. 고령자 동의 하에 CCTV에 AI 이상 상황 감지 솔루션을 적용해 위급상황에 빠르게 대응하는 모델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앞서 관련 서버를 전개하는 '바이엘' 전환사채(CB) 45억 원을 인수했다. 바이엘은 쿠팡 출신의 플랫폼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이끌고 있다. 알체라는 향후 CB 전환을 통해 약 80% 수준의 지분을 확보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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